《성령의 학교》 이후 15년 만에 만나는
최형섭 교수의 신앙 에세이,
“질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가다
구원받은 성도가 성화의 과정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에 비유함으로, 속사람이 변화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누리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줬던 《성령의 학교》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이어서가 아니다. 속사람의 변화 과정 속에 겪게 되는 삶의 여러 가지 사건과 문제들 속에 담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본뜻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학문을 오랜 시간 탐구해 온 과학자이자 깊은 영성의 소유자이기도 한 저자는, 삶의 과정 속에서 만난 하나님의 마음을, 성경에 나타난 ‘질문’이라는 키워드로 나눈다. 자기 고백적인 이 글이 인생의 반환점에 서 있거나 실패의 현장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큰 위로와 도전이 되리라 확신한다.
보통 질문은 두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순전히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한 질문이 있고, 그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고 역으로 해주고 싶은 말까지 담긴 질문, 이렇게 두 가지다. 하나님의 질문은 후자에 가깝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던지신 수많은 질문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하나님의 본뜻을 담은 체, 질문을 받는 사람의 마음에 그분의 본뜻을 전달한다. 이 책에서는 하나님의 질문들 중에 일곱 가지를 택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의 의미는 저자가 지금껏 살아온 삶의 여정과 더불어 해석되고 새롭게 발견된다.
인생의 반환점에 서 있는가? 혹은 실패한 현장에서 자신을 추스르느라 여념이 없는가? 단연컨대, 우리 삶에 하나님의 질문과 간섭하심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은 한순간도 없다. 이제 하나님의 초대에 반응해야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택한 개인과 공동체가 회복되길 원하시는 그분의 질문에 답해야만 한다. 필요를 구하기 전에 하나님의 본뜻에 집중해 보라.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일곱가지 질문
1)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고 숨은 아담을 향해 하신 질문
“네가 어디 있느냐?” (창 3:9)
2) 동생을 죽인 형 가인에게 하신 질문
“네 형제(아우 아벨)는 어디 있느냐?” (창 4:9)
3) 사라로부터 도망친 아브라함의 둘째 부인 하갈에게 하신 질문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창 16:8)
4) 미디안 광야에서 불타는 떨기나무로 모세를 부르며 하신 질문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출 4:2)
5)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를 처음 부를 때 하신 질문
“네가 무엇을 보느냐?” (렘 1:11)
6) 열두 제자에게 하신 질문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 16:15)
7) 디베랴 바닷가에서 베드로에게 하신 질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 21:15-17)